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들은 장애인 콜택시가 아니면 어디 한 번 가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그런데 콜택시를 한 번 이용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시나요.
이현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권강사로 활동 중인 차강석 씨는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할 때마다 불편합니다.
▶ 인터뷰 : 차강석 / 장애인 콜택시 이용 장애인
- "병원과 강의 장소로 이동할 때 이용하는데, 집에 올 때는 신청하고 2~3시간은 기다려야 돼요."
1주일에 4번 정도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한다는 김혜진 씨는 콜택시를 기다리다 약속에 늦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 인터뷰 : 김혜진 / 장애인 콜택시 이용 장애인
- "장애인 콜택시가 늦게 오면 늦게 올수록 저는 약속 시간이 늦어지는 거예요."
실제 콜택시를 부르려 전화를 걸어보니, 황당한 대답이 돌아옵니다.
"얼마나 걸릴까요?"
"지금 대기자 있는 것으로밖에 확인 안 돼요. 얼마나 걸릴지 저희도 확실하지가 않아요."
서울에서는 총 487대의 장애인 콜택시가 운행 중이지만, 장애인 200명당 1대꼴이다보니 차량 수 자체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장애인 콜택시 운영 주체인 서울시설공단은 부족한 예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서울시설공단 관계자
- "저희는 항상 금년 대비 (서울시에 예산을) 더 많이 요구를 하거든요. 사람이라든가 이런 게 부족한 상황이라서…."
장애인들의 적극적인 사회 활동을 지원하는 차원에서라도 장애인 콜택시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