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수해 외유 충북도의원 전원 제명…민주당은?
최악의 물난리 속에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고, '국민이 레밍'이라고 칭해 공분을 산 자유한국당 충북도의원들이 전원 제명됐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의 반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21일 "수해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을 일으킨 소속 충북도의회 의원 3명 전원에 대해 제명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제명은 당원 징계 중 최고 수위의 엄벌입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결정이 확정되면 김학철(충주1)·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 의원은 자유한국당 당적을 잃게 됩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오송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당 최병윤(음성1) 의원에 대해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추 대표는 "본인이(최 의원이) 현지에서 회의를 열어 (의원들에게) 함께 귀국하자(고 했고), 귀국 결정을 내려 돌아왔다"면서 "돌아와서 도민들께 실망을 끼쳐서 죄송하다 고개 숙였고, 자원봉사 하겠다(고 말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그 자세까지 참고해서 (결정)하겠다. 도민이 뽑아준 의원으로서 예상치 못한 일이다. 현장에서 주민과 함께 하겠다고 했으니 정상을 참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국민적 공분을 산 '국민 레밍' 발언에서 같은 당 최 의원은 무관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충북지역의 더불어민주당 기류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오제세 충북도당 위원장은 "일벌백계를 위해 스스로 회초리를 들겠다"고 밝힌 바 있습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최 의원의 친 한국당 행보와 관련해 비판이 쏟아지는 등 당적 박탈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조만간 9명으로 구성된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이 회의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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