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회장 손자의 가담 여부 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숭의초등학교 학교폭력 사건 재심 결정이 다음 달로 미뤄졌다.
20일 서울시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이 학교폭력에 해당하는지 등을 놓고 4시간 가량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위원회가 열린 날에도 추가 자료가 제출됐을 정도로 검토할 자료가 많았고 위원들간 의견 대립도 팽팽해 내달 회의를 다시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며 "학교폭력에 해당하는지를 비롯해 결정된 내용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재벌회장 손자 A군 등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4명과 피해학생의 대리인 또는 부모가 참석했다. 일부 위원은 학생 보호 차원에서 화해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학생 측은 이미 확인된 3명의 가해학생 외에 A군도 학교폭력에 가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학교 측은 여러 목격자 증언과 초기 진술서 등을 보면 해당 학생은 폭력에 가담하지 않은 것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숭의초가 재벌회장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연루된 학교폭력 사안을 은폐·축소했다며 관련 교원 4명의 중징계를 숭의학원에 요구했다. 또 이들에 대해 학교폭력예방법 위반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디지털뉴스국 손희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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