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대형사고의 상당부분이 운전기사의 과로 때문이란 지적이 일고 있는데요.
경기도 내 시장·군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버스 준공영제를 해결 방안으로 내놨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경부고속도로 광역 버스 사고.
버스 운전기사의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 탓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도내 시장·군수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해결책으로 제시된 방안은 경기도형 버스준공영제입니다.
서울과 인천 등 6개 광역시처럼 지자체가 수입금을 관리하고 운행 실적에 따라 각 버스회사에 분배금을 지급하는 겁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
-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게 아니라 서비스 개선, 특히 안전한 버스 운행에 방점이…."
이번 회의에서는 도내 31개 시·군 중 12개 시만 버스 준공영제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운전기사의 근로여건을 개선해 안전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지자체 예산 부담이 높아져 동참을 꺼리는 시·군이 많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윤식 /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장
- "서로 부담을 떠밀고 있어서 될 일이 아니잖아요. 시·군과 도가 좀 더 긴밀한 협의를…."
경기도는 오는 12월부터 버스 준공영제를 2년간 시범 운영한 뒤 참여 노선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경기도 내 시장, 군수들이 서로 뜻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버스 준공영제가 올해 안에 원활히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 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