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학교 여자화장실에서 몰카를 찍다 달아났던 남성이 한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장을 하고 여벌의 옷까지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노란 상의에 빨간색 반바지를 입은 20대 남성이 쫓기듯 뛰어갑니다.
잠시 뒤 찍힌 영상에서는 빨간색 상의로 갈아입은 상태로 계속해서 도망갑니다.
지난달 19일 밤 서울의 한 대학교 여자화장실에서 몰카를 찍다 발각된 남성입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당시 피해 여성이 곧바로 남성을 뒤쫓았지만, 이미 남성이 좁은 골목길로 자취를 감춰버린 뒤였습니다."
해당 학교 학생은 아니었던 이 남성은 여성용 원피스에 후드 모자를 뒤집어쓰고 여자화장실로 몰래 들어가 기다렸다가 몰카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궁 속으로 빠질 뻔했던 사건은 경찰이 CCTV 수사를 벌인 끝에 한 달 만에 남성을 붙잡으면서 일단락됐습니다.
남성은 범행 직후 도주하면서 미리 준비한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복잡한 동선을 4km 이상 뛰어서 이동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검거 직후 남성은 순순히 범행을 시인했지만 해당 영상은 이미 삭제된 상태였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휴대전화의 삭제 영상을 복원하는 등 추가 범행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