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 바늘구멍…10명 중 1명 첫 취업에 3년 이상 걸리기도

청년 취업 바늘구멍…10명 중 1명 첫 취업에 3년 이상 걸리기도


청년들이 첫 직장을 구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 점차 길어져 평균 1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명 중 한명은 첫 취업까지 3년 이상 걸리거나 3명 중 2명은 첫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7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최종학교 졸업(중퇴)자 482만3천명 중 취업 유경험자는 86.8%인 418만4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취업 유경험자 비율은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취업 경험 횟수는 한 번이 45.6%로 가장 많았습니다.

졸업·중퇴 후 취업하지 못했거나, 취업했다가 일을 그만둔 탓에 미취업 상태인 청년은 147만2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6% 증가했습니다.

청년 미취업 기간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미취업 기간이 1년∼2년 미만인 청년 비율은 20.5%로 3.6%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미취업자의 38.6%는 직업교육·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취준생' 신분이었습니다. 이 비율은 2.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최종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409만2천명)로 한정해 보면 첫 취업까지 걸리는 평균 소요기간은 11.6개월로 1년 전보다 0.4개월 증가했습니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했지만 청년 3명 중 2명은 첫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두는 것은 근로조건이나 적성 등이 맞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첫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들은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 여건에 불만족해서 일을 그만뒀다는 답변이 51.0%로 절반에 달했습니다.

첫 일자리(직장)에 취업할 당시 임금(수입)은 100만∼150만원 미만이 37.5%로 가장 많았고 150만∼200만원 미만이 29.6%, 200만∼300만원 미만이 13.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임금근로자에게선 150만∼250만원 미만(28.4%) 소득구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점을 고려할 때 청년 첫 일자리의 보수 수준이 더 열악한 셈입니다.

첫 일자리를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38.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도소매·음식숙박업 28.6%, 광업·제조업 18.2% 순이었습니다.

직업별로는 서비스·판매종사자가 31.1%로 가장 많았고 관리자·전문가 24.8%, 사무종사자 23.3% 순이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