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나들이를 가면 길가 주차 허용구간에 주차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표지판도 엉망이고 안내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과태료만 징수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원 옆 도로가 시민들이 세운 차들로 가득합니다.
주말 주차가 일부 가능한 곳이지만, 허용된 구간을 벗어나면 바로 단속이 됩니다.
▶ 인터뷰 : 주차 단속 요원
- "(표지판에) 써져 있는 대로만 하면 돼요. (구간을) 벗어나면 단속 대상이죠."
현장을 가봤더니 표지판이 나무에 가려져 있는가 하면, 아예 팻말조차 없는 곳도 있습니다.
「허용 구간의 시작과 끝을 표시해줘야 하지만, 제대로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이곳은 평일 저녁과 주말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이지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허용되는 건지 표지판만으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허용 구간이 자주 바뀌어 관리가 어렵다며 안내 페이지마저 없앴습니다.
이러다 보니 억울하게 과태료를 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 인터뷰 : 손 모 씨
- "표지판에 주말 주정차 허용이라는 문구를 확인하고 주차를 했는데, 과태료가 청구된 걸 보니까 황당했죠."
서울시는 자기 소관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설정하는 건 경찰청에서 하는 거고요. 노면 표시나 교통 표지판은 시에서 만들어주고. 중간에 어디서 잘못됐는지는 확인을 해야…."
서울 시내 주말 주차 허용구간은 184곳, 억울한 단속을 당하지 않도록 제도 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