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도시가스 자회사 케이디파워텍이 국내 최초로 증류탑 폐열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18일 경동도시가스는 에쓰오일의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저온 폐열로 스팀을 생산, 스팀 발전기를 가동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이 달부터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온 폐열을 이용한 전력 생산은 국내 처음이다.
발전소는 시간당 17.4MW, 연간 146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8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 방식이 아닌 폐열을 재활용함에 따라 연간 6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과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
고온 공정 폐열 회수 사업은 수익성이 높아 투자가 활발하지만 저온 공정 폐열은 낮은 수익성 때문에 대부분 활용되지 못한 채 버려진다. 하지만 케이디파워텍의 발전소 상업 운전 성공으로 저온 폐열을 활용한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회장은 "온실가스 감축과 전력 예비율 향상도 중요하지만 생성과 재생이라는 에너지 가치를 실현해 지역사회와 기업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디딤돌이 됐다는 의미가 크다"며 "새로운 에너지 모델을 발굴해 친환경 발전 기업으로
울산과 경남 양산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경동도시가스는 발전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14년 케이디파워텍을 설립했다. 총 800억원이 투입된 증류탑 폐열 발전소는 지난해 8월 공사가 완료됐으며, 10개월간 시운전을 거쳐 이번에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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