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충북 청주지역에서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22년 만의 물난리에 치워도 치워도 끝이 안 보이는 복구작업에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22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맞은 청주.
곳곳마다 폭우의 흔적이 역력합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복구 작업이 한창인 도로입니다. 물은 전부 빠졌지만, 도로로 쏟아진 흙과 각종 쓰레기로 온통 난장판이 된 모습입니다."
주민들은 집 안의 물을 빼내고 엉망이 된 가재도구를 치우느라 분주하지만,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양에 지쳤습니다.
▶ 인터뷰 : 조희원 / 충북 청주시 내덕동
- "연탄 다 무너지고 살림살이 다 무너지고 책상, 집기 다 물에 잠긴 거지 뭐. 이제 꺼낸 걸 다 닦아야 해 이걸. "
학교 역시 폭우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교실과 기숙사가 잠기고 전기도 끊겨 5개 학교에선 휴교나 단축수업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김동원 / 청주 운호고 1학년
- "학교에 와 봤는데 기숙사 침대들이 나와 있고 물건이 많이 젖어 있어 놀랐고요. 그래서 학교 도와서 물건도 치우고…."
지독한 가뭄을 겨우 이겨낸 농민들은 물에 잠긴 논밭과 비닐하우스를 보며 망연자실입니다.
▶ 인터뷰 : 김기순 / 충북 청주시 신대동
- "물이 빠진다고 하더라도 작물이 다 죽으니까 농민에게 피해가 가는 거죠. 수확을 못 해요, 하나도."
청주시는 이번 침수 피해 복구에 최소 열흘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폭우로 전국에서 5명 사망에 1명이 실종됐고, 4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드론촬영 : 김정환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