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3살 남자아이가 자신의 집 침대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죠.
부모에 의한 학대가 의심됐었는데 부모는 개목줄을 이용해 아들을 침대에 묶어 놨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2일 대구의 한 가정집 침대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남자아이.
사망 원인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20대인 부모가 충격적인 진술을 했습니다.
"아들의 몸을 개목줄로 맨 뒤 침대 기둥에 묶어놨다"고 말한 것입니다.
부모는 사망 당시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침대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자거나 놀고 있는 아들을 침대에 묶어놨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자아이가 실제 이 개목줄에 묶여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1차 시신 부검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어제 저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부모를 구속한 경찰은 매질을 하거나 음식을 안 주는 등의 추가 학대를 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