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은 국내 모시의 대표인 '한산 모시'의 본고장으로 널리 알려졌는데요.
이제는 화사한 색으로 물들인 모시 한복을 넘어 다양한 먹거리 제품이 선을 보이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옹기종기 모인 아낙네들이 모시풀에서 뽑아낸 실을 입으로 하나하나 쪼개 가늘게 만듭니다.
길게 이은 모시 실을 참빗 같은 촘촘한 바디에 끼워 짜기 시작합니다.
수백 개의 날줄 사이에 북이 수없이 움직이자 세모시가 완성됩니다.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에 등재된 '한산모시 짜기'입니다.
▶ 인터뷰 : 방연옥 / 중요무형문화재 14호
- "입으면 모시가 질기고 시원하고 누가 입어도 맵시 있고요."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100% 가내수공업으로 생산된 한산 모시는 이렇게아름다운 색감의 한복으로 개량됩니다."
최근 한미정상회담 기간에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한복도 한산모시로 만들어져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모시를 재료로 한 먹거리도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모시 잎을 분쇄한 가루를 재료로 한 송편을 비롯해 차와 술 등 다양한 식품들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 지역 235가구에서 모시를 재료로 한 의류와 먹거리로 104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노박래 / 충남 서천군수
- "모시 소곡주 특구로 운영하면서 공장도 새로 짓고 주민들 참여도 널리 모집을 하고 해서…."
해마다 서천군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산모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축제와 행사를 열어 모시 본고장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