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범 피해자 어머니 "자식을 가슴에 묻을 수 없어서 수목장을 했다"…수목장의 유래는?
인천 초등생 살인범 김양의 재판에 증인으로 피해자의 어머니가 출석했습니다.
12일 인천지법 형사 15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측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 어머니는 "아이의 얼굴 반이 시반으로 되어 있었다. 예쁜 옷을 입혀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옷을 잘라 입혔다"고 말했습니다.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 수목장을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수목장은 주검을 화장한 뒤 뼛가루를 나무뿌리에 묻는 자연 친화적 장례 방식입니다.
수목장의 종주국은 스위스입니다.
스위스의 한 기술자였던 우엘리 자우터는 죽음을 앞둔 영국 친구로부터 "내가 죽으면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스위스에 묻어달라"는 유서를 받습니다.
이 유서를 전달받은 우엘리 자우터는 고민 끝에 화장한 친구의 유골을 나무에 뿌리면 거름이 되고 영원히 상생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그는 자신의 마을 뒷산 나무 밑에 친구의 유골을 뿌렸고, 이런 장례 방식이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하자 1999년 스위스 및 유럽
그 후 수목장림 관리기업인 프리드 발트(독일어로 '평화의 숲'의미) 사가 설립됩니다.
한국의 경우 일부의 사찰에서만 수목장이 운영됐는데 2004년 한 대학교의 명예교수의 장례식이 수목장으로 치뤄지고, 그 이후 관심을 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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