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부산의 한 공장에서 불이나 인근 건물까지 번져 큰 피해가 났었는데요.
그런데 알고 보니 불이 난 공장 바로 옆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던 사장이 빚 때문에 보상금을 노린 방화로 드러났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건물 전체를 집어삼킬 듯 활활 타오릅니다.
불은 공장 건물 4동을 태우고, 소방서 추산 12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내고서야 꺼졌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 공장에서 시작된 불은 옆 건물로 번지면서 인근 공장들까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
힘겹게 일꾼 공장을 하루아침에 잃는 업체 대표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옆 공장에서까지 피해 보상 요구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공장 대표
- "(옆 건물 카센터 사장이) 자기도 피해액이 1억이 넘어, 1억이 넘어 신용불량자가 되고 한다고…."
그런데 경찰이 한 달 넘게 화재 원인을 조사했더니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불이 난 공장 뒤쪽 창문이 열리고, 불길이 치솟았는데, 같은 시각 바로 옆 건물 카센터 사장이 현장을 서성이는 걸 찾아낸 겁니다.
▶ 인터뷰 : 이장무 / 부산 사하경찰서 형사 1팀장
- "자신의 옆 공장에 불을 질러 불이 옮겨붙게 되면 화재로 인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빚에 시달리다 보상금을 노리고 불을 지른 34살 문 모 씨는 방화 혐의로 한 달여 만에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제공 : 부산 사하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