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14일) 열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박영수 특별검사가 직접 나섭니다.
이 부회장의 재판에 등판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 다 이유가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진두지휘하는 박영수 특별검사가 다시 한 번 재판정에 직접 나섭니다.
특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 특검은 모레 열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40차 공판에 참석하기로 정했습니다.
박 특검은 이 부회장의 첫 재판에 한 차례 나왔을 뿐, 그동안 후방에서 지휘 역할만 맡아왔습니다.
본인이 직접 나서기로 결정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모레 재판에는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특검 측에 우호적인 증인인데다 현직 장관급 인사인 만큼, 예우 차원에서라도 박영수 특별검사가 직접 맞이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른 이유는 이제 중후반으로 치닫는 삼성 재판에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정유라 씨를 증언대에 세움으로써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되는 만큼, 재판에 쐐기를 박겠다는 상징성까지 고려한 전략입니다.
박 특검은 모레 증인신문을 지켜본 뒤 재판 마지막에 별도의 언급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