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 조사받으러 가는 길에 차 돌려…왜?
간부 공무원을 통해 골재 채취업자에게 장학금을 요구한 의혹을 받은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의 첫 경찰 소환조사가 취소됐습니다.
11일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대 등에 따르면 기부금모집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시장은 이날 오후 4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정 시장은 당초 예정된 조사 시간 20여분을 앞두고 돌연 경찰에 조사 일정 조율을 요청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정 시장은 예정됐던 오후 4시께 전북지방경찰청으로 향했으나 몰려든 취재진을 발견하고 인근에서 차량을 돌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취재진을 보고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간부 공무원을 통해 익산의 한 골재채취업자에게 익산시 산하 장학재단에 장학금 기부를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시장을 상대로 장학금 기부 강요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 시장이 떳떳하다면 취재진 앞에 나타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 시장이 출두하지 않아 다시 일정을 조율 중이다"면서 "다음 소환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검찰과 상의해봐야지 않겠느냐"는 말로 체포영장 신청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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