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수박씨는 의외로 장점이 많은 식품 중 하나다. 달달하고 수분이 많은 수박의 붉은 과육에 묻혀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나 아는 사람에게는 이미 귀하게 대접받는 '슈퍼푸드'로 통한다.
수박씨에는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리놀레산이 다향 함유돼 있다. 수박 한통의 영양분이 작은 수박씨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해도 무방할 정도다.
리놀레산은 과체중인 성인의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각종 혈관성 질환을 예방하는데 좋다.
동의보감에는 수박씨가 방광과 신장의 염증을 예방하고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나와 있다.
수박씨는 또 점막을 촉촉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천식과 기관지염을 앓고 있는 환자가 꾸준히 먹으면 도움이 된다.
수박씨에 함유된 시트룰린 성분은 지방연소와 혈관확장을 도와 남성의 정자수를 늘여주는 효능도 있다.
이 밖에도 수박씨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도 좋으며 아이들의 성장발육과 구충작용에도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이렇게 몸에 좋은 수박씨를 어떻게 먹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까?
수박씨는 딱딱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삼켜 먹으면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수박씨가 기호에 맞으면 꼭꼭 씹어 먹으면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식품과 함께 먹는 방법이 있다. 수박씨를 모아 깨끗한 물에 씻어 말린 후 약한 불에 볶아 가루를 내 미숫가루 등과 함께 먹으면 맛도 좋고 효과도 만점이다. 가루로 만드는 것이 번거롭다면 잘 씻어 말린 후 볶아 보리차처럼 끓여 마시면 된다.
모든 과일의 씨앗이 수박처럼 몸에 이롭다면 좋겠지만 잘 못 섭취하면 독이 되는 씨앗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사과씨는 아미그달린(청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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