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내린 장맛비로 서울 잠수교의 차량과 보행로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춘천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하천에 사람이 휩쓸려 내려가 숨졌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수신호로 차량을 통제하고 차들은 다른 길로 우회합니다.
오늘 새벽 2시, 한강 수위가 차량 통제 기준인 6.2m를 넘어서며 잠수교가 전면 통제된 겁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한강 상류 물이 방류돼 수위가 높아지면서 잠수교 보행로가 통제된 지 5시간이 만에 차량 통제도 이뤄졌습니다."
어제저녁 퇴근길 서울 일부지역에서는 빗물받이도 소용없을 정도의 시간당 최고 6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하철 충무로역에는 신발 바닥 정도 높이로 물이 차올라 모래주머니로 징검다리 삼아 이동해야 했습니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은 하행선 열차가 침수 피해를 입어 13분간 전동차가 멈췄고, 동부간선도로 일부 구간도 2시간 정도 통제됐습니다.
서울 성동구는 어젯밤 산사태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긴급 문자를 보냈습니다.
비로 인한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강원도 춘천의 공지천에서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이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2km 떠내려간 뒤 구조됐지만 숨졌습니다.
영동고속도로에서는 고속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선의 승용차와 부딪혀 승용차 운전자가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경기도 화성에서는 광역버스와 마을버스, 승용차가 추돌하며 11명이 다쳤습니다.
신분당선 용인 동천역 인근에서는 집중 호우에 보도블록 아래 흙이 유실되면서 보도블록 12개가 갑자기 내려앉아 이곳을 지나던 40대가 빠져 부상을 입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경기 여주소방서
경기 화성소방서
경기 용인서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