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여성들을 상대로 성형수술비를 빌려준 불법 대부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돈을 갚지 못한 여성들에게 성매매까지 강요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병원에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불법 대부업자 박 모 씨 등으로부터 여성 고객을 알선받은 병원입니다.
박 씨 등은 유흥업 종사 여성들에게 접근해 자신이 소개해주는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는 조건으로 38%의 금리로 대출을 해줬습니다.
병원 측은 수술비의 30%를 대부업자에게 건넸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협박하는 대부업자
- "입금이 안 되면 너한테도 불편한 상황이 올 수도 있어. 가족들 가슴에 대못 박는 짓은 하지 마라."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일부 여성들에겐 성매매와 인터넷 음란방송에 출연하라고 강요하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창환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광역 2계장
- "(피해자들이) 유흥업소에서 근무한 사실이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실을 알고 이를 협박 수단으로 사용하였고…."
불법대출에 당한 사람은 378명이나 됐고, 이들은 겁에 질린 나머지 모두 10억 원 정도를 이자로 뜯겼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경찰은 불법 대부업자 박 씨 등 2명을 구속 입건하고 사건관계자 25명을 재판에 넘겨달라는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