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사고 블랙박스 공개…'쿵'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친 어제 경부고속도로 버스 사고 당시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9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차량 8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추돌의 원인이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이 공개한 사고 버스의 블랙박스 화면을 보면 전용차로가 아닌 2차로로 달리던 버스가 차량 정체로 서행 중이던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특히 사고 충격으로 멈춰 서있던 차량이 잇달아 크게 파손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스 앞유리도 금이 갔고 승객들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고 영상에서 버스는 빠른 속도로 전용차로가 아닌 2차로로 달리는데 앞선 차를 보고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습니다.
버스 운전기사가 운전대를 고쳐잡는 순간 그대로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습니다.
차량 파편이 여기저기 튀면서 현장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버스 유리창은 깨지고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도 심하게 요동칩니다.
사고 당시 충격이 얼마나 강했는지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어제 오후 2시 45분쯤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인근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버스 운전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잠시 졸다가 쿵 소리가 나서 깨어
경찰은 일단 주변 cctv와 블랙박스 화면 등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 버스는 하루 네 차례 정도 오산과 사당을 왕복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버스 기사의 휴게 시간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은 국토부나 자치단체에서 추가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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