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이자 '이대 비리' 사건 등의 공범인 정유라(21)씨가 한국으로 강제송환된 지 한 달이 훌쩍 지났지만, 검찰은 정씨의 신병처리 방향에 대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8일 "정씨 신병처리 여부에 대해서 이번 주말까지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2일 정씨에게 청담고 허위 출석과 관련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첫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범행의 가담 정도와 경위, 소명 정도 등을 이유로 구속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검찰은 정씨의 마필 관리사 이모씨, 보모, 전 남편 신주평씨 등을 불러 보강조사를 벌였고, 정씨에게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해 지난달 18일 두 번째 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재차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3일 정씨를 두 차례 소환 조사하는 등 새로운 혐의를 찾는 데 주력했지만, 정씨는 일관된 '모르쇠 전략'을 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주말 동안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후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 또는 불구속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 같은 날 법원 출석한 최순실과 정유라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가 다시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최순실씨가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왼쪽사진).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두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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