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윤이상 묘소 방문…그는 누구?
김정숙여사가 독일에 방문하며 윤이상 묘소를 방문해 윤이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김정숙 여사가 5일(현지시간) 베를린에 있는 작곡가 윤이상 묘소를 방문하며 그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윤이상은 서독과 통일 독일에서 활동한 현대 음악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 기타리스트, 첼리스트입니다.
경상남도 산청에서 1917년 출생했고, 통영에서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음악가가 되는 것을 반대하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상업학교에 진학했지만 음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도서관에 있는 악보를 보며 서양 고전 음악을 독학했습니다.
후에 오사카 음악대학에서 첼로, 작곡, 음악이론을 배웠습니다.
이때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사는 지역에 살면서 사회적, 정치적 의식을 갖게 되었다고 알려졌습니다.
1941년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그는 한국으로 돌아왔고, 독립운동을 하다가 1944년 일제에 체포돼 두 달 간 옥살이를 했습니다.
석방 후 저항활동을 도모하다가 서울로 도피, 결핵으로 병원에 입원 중에 광복을 맞았습니다.
한국에서 '현악4중주 1번'과 '피아노 트리오'로 ‘제5회 서울시 문화상’을 받는 등 발한 활동을 했습니다.
그 이후 음악을 더 공부하기 위해 유럽으로 떠납니다.
유럽에서 그의 작품은 동아시아 음악의 요소를 서양 음악에 접목시켰다며 주목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친구 최상학을 만나기 위해 북한에 방문했고, 1967년 중앙정보부에 의해 체포돼 서울로 송환됐습니다.
그는 유럽으로 건너간 다른 유학생들과 함께 간첩으로 몰려 사형을 선고 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이 사건이 '동백림 사건'입니다.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탄원서를 통해 그는 대통령 특사로
그 뒤 죽을 때까지 한국에 입국할 수 없었고 한국 정부는 그가 작곡한 음악의 연주를 금지했습니다.
윤이상은 동백림 사건 이후 고향 땅을 밟기 위해 많은 애를 썼지만 독일 베를린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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