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전면 추진되는데…민간 기업 도입 의향은 '글쎄'?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전면 추진되는데…민간 기업 도입 의향은 '글쎄'?



입사 지원자의 개인신상이나 스펙(학력, 경력 등)을 보지 않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기업이 10곳 가운데 한 곳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고용노동부가 5일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입사 지원자의 개인신상이나 스펙(학력, 경력 등)을 보지 않는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추진방안'을 공개하고 이달중 332개의 모든 공공기관에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뒤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힌 가운데 향후 도입 의향이 있다는 기업은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인 '사람인'에 따르면 최근 427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현재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하는 기업은 26개로, 전체의 6.1%에 불과했습니다.

블라인드 채용을 하는 기업 가운데서도 모든 전형에서 적용하는 곳은 15.4%에 그쳤습니다.

실무진 면접에만 적용한다는 기업이 38.5%로 가장 많았고, 서류전형(34.6%), 임원면접(19.2%) 적용 등의 순이었습니다.

'앞으로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48%가 '그렇다'고 응답해 계획이 없다는 기업(52%)보다 적었습니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의 57.1%가 도입 의향이 있다고 밝혀 상대적으로 많았고, 중소기업(48.4%)과 중견기업(41.5%)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블라인드 채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공정한 기회'를 꼽은 응답자가 57.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선입견 배제'(49.1%)와 '능력 있는 인재 선발 가능'(19.5%), '더 많은 지원자 확보'(15.4%) 등의 순이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