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달리던 어린이집 미니버스가 갑자기 인도를 덮쳐 행인 2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미니버스에는 다행히 어린이들은 없었는데, 버스 운전기사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란색 미니버스가 인도로 돌진하자 행인들이 놀라 피합니다.
곧이어 도로 밖으로 질주한 버스, 마주 오던 차량을 들이받고 그대로 20미터나 밀고 나간 뒤 멈춰 섭니다.
도로를 달리던 25인승 어린이집 미니버스가 횡단보도에 서 있던 보행자 2명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직진해 차량 3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브레이크 고장인지 지나가면서 서 있던 할머니를 쳐가지고…. 들어오던 차량을 들이받고서야…."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사고가 난 가해차량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전면이 종잇장처럼 찌그러져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보행자 85살 박 모 씨 등 2명이 숨졌고,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10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미니버스 안에는 운전기사와 교회 신도 4명이 타고 있었지만, 어린이집 원아들은 없었습니다.
버스 운전기사 57살 김 모 씨는 급발진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액셀도 안 밟았는데 RPM 팍 올라가니까 겁이 나잖아요. 브레이크도 밟았는데 브레이크도 작동하지 않고…."
경찰은 김 씨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