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인질극 "세상 살기 싫어", 이틀째 대치중
엽총으로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인질극을 벌인 김씨가 "세상을 살기 싫어" 인질극을 벌였다며 경찰과 대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남 합천군 황매산터널 부근에서 지난 4일 오후 5시쯤부터 엽총 인질극을 벌인 김씨가 이틀째 경찰과 대치중입니다.
김 씨가 인질로 붙잡고 있던 초등학생 친 아들은 경찰이 신변을 확보해 안전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김 씨의 자해 우려로 경찰은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김씨는 신발끈으로 자신의 발과 방아쇠를 연결하고 총구를 자신의 머리로 향한 상태로 잠을 자는 등 경찰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그는 "전처를 직접 만나게 해달라"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씨 요구에 따라 김씨에게 담배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음식과 물도 제공했으나, 김씨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트럭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있습니다.
앞서 김씨는 범행 직전 전처와 전화로 말다툼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나 혼자 가려고 했는데 아이도 데려간다"는 내용으로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집을 나갔습니다.
경찰은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황매산 터널 양쪽 4㎞ 떨어진 지점 도로 두 곳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합천 쪽에는 합천경찰서장, 산청 쪽은 산청경찰서장이 직접 현장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