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동대표를 비롯한 일부 주민들이 경비실에 설치된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비닐로 밀봉한 일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경비실 에어컨이 검은 비닐로 싸여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또 다른 사진에는 에어컨 사용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전력 계량기가 설치된 모습도 담겨 있었다.
대전에 산다고 밝힌 글쓴이 A에 따르면 이 에어컨은 아파트 도색 작업을 한 업체 측이 달아준 것이었다. 하지만 일부 동대표들이 에어컨을 가동하지 못하도록 비닐로 봉인해 버린 것.
A씨는 "아파트 경비하시는 분들 계신 곳이 주차장 가운데라 늘 덥고 추워 에어컨이 있으면 여름에 시원하겠다 싶었다"며 "에어컨을 사용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관리사무소는 동대표 회의를 거쳐 비닐을 걷어내고 계량기도 떼어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최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관리비가 죽을 때까지 올라간다' '에어컨으로 인해 공기가 오염되면 수명이 단축된다' 등의 황당한 이유를 들어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반대해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에디터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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