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면서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빨래는 마르지 않고 주위 사람과 살짝만 닿아도 끈적거려 불쾌지수는 나날이 올라가는 중이다.
습도가 높으면 배출되는 수분이 증발하지 않고 땀으로 흘러내린다. 따라서 습할 땐 불쾌지수는 물론 체감 더위도 더 높게 느껴지기 마련.
공기 중 습기가 50% 미만으로 떨어져야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에어컨과 제습기를 계속 틀자니 전기세가 부담된다.
장마철, 전기세 걱정 없이 집안 습기를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1. 원두 찌꺼기 놓기
대부분 알고 있는 방법으로, 원두 찌꺼기는 공짜로 커피전문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단 잘 말린 원두를 사용해야 한다. 원두를 커피전문점에서 받아온 후 햇빛에 오래 건조한 다음에 사용하도록 한다.
냉장고, 신발장 등 습한 곳에 원두를 담은 컵을 놔보자, 습기와 함께 퀴퀴한 냄새도 잡을 수 있다.
2. 신문지를 깔거나 굵은 소금 놓기
눅눅한 옷장과 서랍장 바닥엔 신문지를 깔자
신문지의 잉크는 방충효과, 종이에는 습기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어 안을 뽀송뽀송하게 유지할 수 있다.
보통 가정집에 굵은 소금은 다 있을 것이다. 페트병이나 큰 용기에 굵은 소금을 적당히 담아 방에 놓으면 습기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 소금이 습기를 어느 정도 먹었다면 전자레인지에 1~2분 정도 돌려 건조시킨 후 재사용이 가능하다.
3. 실내에 숯 두거나 향초 켜기
숯은 자체 내에 습도조절 능력이 있다. 공기 중에서 습도가 높으면 습기를 빨아들이고 반대로 낮으면 방출해서 스스로 습도를 조절해준다.
참고로 방 습기를 잡으려면 최소 1~2kg 정도 있어야 효과가 있다. 사용하고 3개월에 한 번씩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리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원두 찌꺼기처럼 숯과 향초는 습기 제거와 탈취 두 방면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거실처럼 큰 공간보다는 방에 놓고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4. 염화칼슘, 실리카겔 이용하기
염화칼슘은 공기 중에 노출되면 고체가 수분을 흡수하는 현상을 이용해 주변의 습기를 빨아들인다. 보통 '냄새 먹는 하마'와 같은 제습제에 사용된다. 실리카겔은 포장 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으로 작은 봉지 안에 있는 투명 알갱이다.
두 가지 모두 습기를 빨아들이는 성질로 방습제, 악취제거제에 주로 사용된다. 혹시 완제품을 여러 개 사는 게 부담이 된다면 인터넷으로 염화칼슘이나 실리카겔을 대량구매 후 직접 만들 수 있다.
5. 보일러 말고 선풍기 틀기
보통 습기를 막기 위해 보일러를 트는데 이는 오히려 곰팡이를 번식시킬 수 있다. 습도와 온도가 높으면 곰팡이가 제일 번식하기 좋
올여름은 전기세 걱정 없이 저렴하게 습기를 제거해보자. 작은 실천으로 당신은 더 쾌적하게 여름을 날 수 있다.
[김은아 디지털뉴스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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