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고등학교 시험기간이면 편의점에 불티나게 팔리는 게 있습니다.
바로 커피우유인데요.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커피나 에너지 음료보다는 덜 할 것 같아서 커피우유를 마시곤 하는데 정말로 그럴까요?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편의점에 진열된 커피우유.
커피의 향과 부드러운 우유를 함께 즐길 수 있어 특히 청소년들에게 인기입니다.
시험기간에는 동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김기쁨 / 서울 주암동
- "밤샘 공부를 하니까 그때 좀 먹으면 잠이 좀 안 와요. 시험기간에만 집중적으로 많이 먹어요."
카페인은 얼마나 들어 있을까.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하는 한 커피우유, 500mL 한 팩에 들어 있는 카페인 양은 무려 237mg 입니다.
이 커피우유 한 팩에는 고카페인을 자랑하는 에너지 음료보다 네 배나 많은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믹스 커피 6잔과 맞먹는 양입니다.
다른 커피우유들도 대부분 한번 마실 수 있는 분량인 1회 제공량을 기준으로 카페인은 최고 133mg, 커피나 에너지 음료와 비슷했고, 청소년 하루 권장량이 넘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초등학생들까지 아무런 제한없이 커피우유를 사 마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은선 /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박
- "카페인을 과량 섭취할 경우에는 불면증이라든가 두통, 행동 불안, 심장 박동수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고요."
중독과 금단 현상, 성장장애까지 불러오는 카페인이지만 술 담배와 달리 청소년에게 규제가 없어 이에 대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