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지만 대부분 낮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다 야간에 비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비가 절실한 남부 지방에는 오히려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아 애만 태우고 있는데요.
왜 그런지 이병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간밤에 쏟아진 폭우.
주택을 침수시키고 다리를 끊을 만큼 무섭게 내렸지만, 낮 풍경은 사뭇 다릅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언제 그랬냐는 듯 비가 그치면서, 낮 동안에는 많은 시민들이 야외활동을 즐겼습니다."
이렇게 비가 밤에 집중되는 건 태양에너지 때문입니다.
낮 동안에는 지표면에서 달궈진 뜨거운 공기가 상승해 바다에서 유입되는 수증기 바람을 막지만, 밤이 되면 지표면 공기가 식으면서 바다쪽 수증기가 내륙 깊숙이 유입되는 겁니다.
지역별 강수량도 낮과 밤 만큼이나 차이가 뚜렷합니다.
강원 지역에는 36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지만, 전남은 불과 40mm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남북을 오가며 비를 뿌리는 장마전선이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남하하지 못하면서 중부지방 위주로 많은 비를 쏟아낸 겁니다.
같은 중부지방 안에서도 국지적으로 지형에 따라 강수량의 편차가 큽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장마전선 내부로 유입되는 수증기는 대체로 하층의 강한 바람을 타고 들어오게 되는데, 이때 지형 지세에 따라서 높은 산을 이루는 지역에서는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습니다)…."
예년이라면 7월 말쯤 소멸하는 장마전선.
기상청은 태풍과 같은 큰 변수가 있어 이번 장마는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