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안물어요" 반려견 물림사고 '빈번'…도고아르젠티노 행인 '목·발목' 물어 충격
반려동물 사육 인구 1천만 명 시대가 열리면서 개와 고양이가 우리 사회 일부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족처럼 지내는 반려견은 주인에게는 '자식'같은 존재지만, 이들이 맹수로 돌변해 사람을 해치는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15일) 한 방송을 통해 대형 맹견이 마을 주민 3명을 물어 중상을 입히는 사고가 전파를 탔습니다.
해당 맹견은 일부 나라에서는 사육이나 반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도고 아르젠티노와 프레사 까나리오입니다.
특히 도고 아르젠티노와 프레사 까나리오는 주로 사냥개나 투견으로 활용되는 견종입니다.
늦은 시각 줄이 풀린 맹견 개 두 마리는 서울 한 대로변에 등장했습니다.
이어 지나가던 시민 3명을 덮쳤습니다.
목격자는 "목, 발목 이렇게 물려서 내려오는 모습을 봤다"며 놀란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 사고로 30대 여성은 중상을 입었으며 두 명의 피해자도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 도고 아르젠티노/사진=연합뉴스 |
대형견에 물리는 사고는 지난 4월에도 있었습니다.
충북 단양군 영춘면의 한 마을에서 A(52)씨가 대형 반려견에 물려 다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A씨를 문 개는 몸무게가 45~60㎏에 달할 정도로 덩치가 큰 그레이트 피레니즈 종으로, 당시 목줄에 묶여 있지 않아 더욱 충격입니다.
지난 2월에는 광주에서 주인이 관리를 소홀히 한 반려견이 행인의 왼팔을 물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습니다.
해당 반려견은 '아메리칸 불리' 종으로 50㎝가량의 큰 덩치를 갖고 있습니다.
지난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반려견 물림 사고는 2011년 245건에 불과했으나 해가 갈수록 꾸준히 증가 2014년 701건으로 늘어나더니, 이듬 해에는 1천488건으로 2배 급증했습니다. 지난해에도 1천19건이 접수됐습니다.
반려견이 행인을 물었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인근 주민들의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사고 인근 주민은 "사람이 또 물릴 수도 있고 그런데 (반려견이) 사유 재산이라는 이유로 회피를 하시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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