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학생들과 언쟁을 벌이는 영상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조 후보자는 학생들의 사과 요구에 "동영상은 일부분일뿐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교수가 학생들을 향해 언성을 높입니다.
(현장음)
- "여기서 무슨 논의가 되고 있는지 너희들 모르잖아!"
반말을 하지 말아달라는 학생들 요구에는 다소 비꼬는 듯한 반응을 보입니다.
(현장음)
- "아이고, 예 학생님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고려대 교무위원회 회의에서 학생들과 언쟁을 벌인 모습이 뒤늦게 논란이 되면서 학생들이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앞으로 노사정 협의 등을 이끌어내야 할 장관 후보자가, 교내 분규에서조차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한마디로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조대엽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사과를 요구했어요? 그거는 사과할 일이 아니에요."
회의를 방해하던 학생들과 2시간가량 대치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격렬하게 얘기하는 일부 모습만 전달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대엽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학생들이 어떻게 교무위원들을 대하고 그 자리에서 행동했는가는 그 동영상에 그대로 있을 겁니다."
당시 학생들이 반발하던 미래대학 설립안 논의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지난 2007년 만취 음주운전에 이어 막말 논란까지.
조 후보자는 기회가 된다면 청문회에서 모든 의혹을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