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제(2) 밤 서울 수락산에서 난 대형 산불은 13시간이 지나서야 완전히 꺼졌죠.
축구장 5배 크기의 산림이 잿더미가 된 가운데, 입산객의 실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민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능선을 따라 불길이 치솟습니다.
계속 번지는 불, 금방이라도 주택가를 덮칠 것만 같습니다.
▶ 인터뷰 : 김나연 / 서울 상계동
- "금방 꺼질 줄 알았는데 더 번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더 걱정되는 것 같아요. 더 커질까 봐."
불길은 그제 밤 9시부터 타올랐습니다.
산 중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초속 5미터의 강풍을 타고 양옆의 능선으로 순식간에 옮겨 붙었습니다.
큰 불길은 새벽 3시쯤에야 겨우 잡혔고, 13시간이 지난 어제 낮에야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이번 산불로 축구장 넓이의 5.5배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마른 낙엽과 나무들은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산불조사감식반은 처음 불이 난 곳이 등산로에서 50미터 정도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성희 / 서울 노원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야간 산행자들이 담배꽁초 등
소방당국은 불씨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밤에도 감시조를 대기시키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mzhsh@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한영광·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