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1일)은 법원에서 최순실 씨는 출석하지 않은 채 홀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재단 설립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검찰과 특검이 제시한 서류 증거들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먼저 미르·K스포츠 재단을 설립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재단 출연에 대해 진술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증언에는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안 전 수석의 수첩 내용도 박 전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 아닌 안 전 수석의 개인적인 생각이 기재된 부분이 있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최순실 씨에게 기밀문건을 유출한 혐의에 대해서도 최 씨에게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지시해서가 아닌 최 씨가 요구해서 보내준 문건이 있다는 정 전 비서관의 발언을 들어 이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재판을 마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호송차에 오르며 교도관들에게 미소를 보이고, 가볍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재판부는 검토할 서류와 신문해야 할 증인이 많다며 이번 달 중순부터는 일주일에 네 차례씩 재판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