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우박 내리는 이유는? …주먹만 한 크기에 '경악한 시민'
↑ 우박/사진=연합뉴스 |
오늘(1일) 서울 전남 지역에서 후덥지근한 날씨와 함께 '우박 폭격'이 발생해 피해가 큽니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서 드러나는 '포도송이 우박' 인증 사진에는 전례 없는 규모의 큰 우박이 나타났습니다.
이날 서울의 기온은 23.7도로 남부 지역은 잠시 비가 내린 후 초여름 날씨를 보였습니다.
전남 지역은 피해 규모가 훨씬 더 거대합니다.
집중 호우에 이어 지름 5∼7㎝짜리 우박이 쏟아져 농작물 피해뿐만 아니라 비닐하우스, 차량 등이 파손됐습니다.
잇따른 집중 호우와 우박으로 몇몇 지역에 정전도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우박은 사실상 불안한 대기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박은 '얼음 결정체'의 응집 현상으로 대기 중산층과 하층 사이의 기온 차이가 크게 나타날 때 발생합니다.
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며 오늘 내린 소나기처럼 집중 호우를 동반합니다.
최근 4일 동안 우리나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남하한 것이 큰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찬 공기가 남하할 경우 대기 상공 중하층의 온도가 낮아져 대기가 불안전해지기 때문입니다.
누리꾼은 높은 초여름 기온에도 오히려 우박이 내려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기상청은 "초여름이 오히려 우박이 내리기 쉬운 계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표면의 뜨거운 여름
기상청 관계자는 "봄에서 여름철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대기가 불안정해 천둥·번개를 동반한 우박이 자주 내리며 특이한 기상 현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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