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을 위해 정부가 사들였다가 방출하는 정부비축 수산물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저희 MBN이 연속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그런데 고등어에 이어 삼치 역시 수매와 관련해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
수출 효자 수산물 중 하나인 삼치입니다.
지난 2013년 이후 중국에서 '명품생선'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에는 전체 어획량의 50% 이상이 수출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국내 소비량은 적어 식탁에 자주 오르지 않는데도, 정부는 지난 2014년 삼치를 뚜렷한 이유없이 대중 소비량이 많은 품목으로 분류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수산업 종사자
- "삼치가 대중 어종으로 분류될 수 없습니다. 지금은 전량 중국으로 수출되고, 국내 소비는 거의 안 됩니다. 얼마 안 되기 때문에…."
하지만, 해수부는 삼치를 대중 어종으로 분류해 첫해 9억 원어치를 사들이더니 다음해엔 무려 4배 이상 늘어난 39억 원어치를 사들여 비축했습니다.
삼치가 왜 대중 소비량이 많은 어종으로 분류돼 갑자기 많은 양을 사들인 걸까?
해수부 측은 생산량 때문이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해양수산부 관계자
- "그때 당시 굉장히 생산이 많이…. 전년도 재고 상황과 앞으로 생산 전망을…."
그런데 정부가 지난달 작성한 비축수산물 관련 계획안을 보면 해명이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다른 어종의 가격동향과 전망은 보이지만 문건 어디에도 삼치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때문에 정부비축 수산물의 일부 예산이 마구잡이 식으로 집행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수산업 종사자
-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고리가 이 사업이거든요."
어민 소득 증대와 소비자 가격 안정을 위한다는 수산물 정부비축 사업,
주먹구구식 수매와 방출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최진백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