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태, 북한 배후설 등장

지구촌을 덮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태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구글과 러시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 랩은 15일(현지시간) 이번 랜섬웨어 공격이 잠재적으로 북한과 연계된 정황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서 발견된 코드가 '래저러스'라고 불리는 해킹집단과 유사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래저러스는 지난 2014년 소니 픽처스를 비롯해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등 세계 금융체계를 해킹한 배후로 지목 받은 해커집단으로 북한 정권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된다.
닐 메타 구글 연구원은 이번 사태를 일으킨 악성코드 워너크라이와 북한 정권의 소행으로 널리 인식되는 광범위한 해킹에 유사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카스퍼스키 연구원들도 "닐 메타가 발견한 것은 워너크라이의 원래 출처와 관련해 지금까지 나온 것 중에 가장 의미있는 단서"고 말했다.
이어 "지금으로서는 워너크라이의 더 구식 버전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작업은 이번 사태를 둘러싼 몇몇 의문점들을 푸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스라엘에 본부를 둔 '인테저 랩스'도 이번 랜섬웨어 사태가 북한과 관계가 있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인테저 랩스의 최고경영자인 이타이 데베트는 트위터를 통해 "인테저 랩스는 워너크라이의 책임 소재가 북한에 있다고 확인했다"며 "래저러스의 기능뿐만 아니라 다른 정보도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