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5일)는 36번째를 맞는 스승의 날이었죠.
자신의 신체적 장애를 딛고 장애인 학생들을 묵묵히 가르치는 교사들을 김순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수화로 수업을 하는 선생님의 표정이 아이처럼 해맑습니다.
청각장애인 이재연 교사는 서울농학교에서 국어 과목을 맡고 있습니다.
장애는 예고없이 찾아왔습니다.
어린 시절 왼쪽 귀가 잘 들리지 않았고 중학생 때 사고로 오른쪽 귀도 청력을 잃었습니다.
한때 크게 좌절하기도 했지만 교사의 꿈을 이룬 뒤 모교로 돌아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은혜 / 서울농학교 3학년
- "국어를 열심히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승의 날을 맞이해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생활하세요. 선생님 사랑합니다."」
이재연 교사는 제자들이 인정받을 때 큰 기쁨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재연 / 서울농학교 교사
- "제자들이 사회에서 당당하게 인정받는 모습을 볼 때 교사로서 행복하고 만족합니다."
시각장애인 학생들과 토론 수업을 하는 박윤규 교사는 세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던 지체장애인입니다.
장애를 극복하고 30년 동안 장애인 교육에 헌신해왔습니다.
박 교사는 제자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윤규 / 서울맹학교 교사
- "일반 학교의 국어 선생님, 영어 선생님 등 제자들이 열심히 지도하고 가르치는 것을 보면 굉장히 보람 있고요."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자신의 장애를 딛고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스승들은 우리 사회의 숨은 영웅이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