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오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 번개까지 치면서 많은 시민이 당황하셨을 텐데요.
무슨 이유였는지 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점심 시간이 끝날 무렵 갑자기 비바람이 쏟아집니다.
우산으로 몸을 가려보지만 역부족이고, 결국 비를 맞으며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 인터뷰 : 정여주 / 서울 신정동
- "갑자기 비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걸어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위험한 것들이 걱정돼서 집으로 빨리 가려고요."
강수량은 5mm 안팎에 그쳤지만 바람이 거셌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에는 순간 초속 19.5m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일부 시설물들이 무너지는 등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 스탠딩 : 김 현 / 기자
-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으로 공연을 준비하던 행사장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때아닌 돌풍과 천둥번개의 원인은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한랭전선 때문입니다.
북서풍을 타고 날아온 영하 20도의 찬 공기가 지면의 따뜻한 공기와 만났고,
30도가 넘는 온도차이에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돌풍과 천둥번개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이두희 / 기상청 예보관
- "한랭전선이 통과하면서 기압이 급격하게 떨어져 강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비와 같이 내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돌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