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산속에 천막을 치고 50억대 도박판을 벌여온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철저한 감시로 경찰 단속은 피했지만, 결국 돈을 잃은 사람의 제보로 꼬리가 잡혔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 천막 아래 수십 명의 사람이 빽빽이 모여 앉아 도박을 합니다.
바닥에 그려진 선 위에 돈을 걸고, 승패에 따라 바로바로 돈이 지급됩니다.
화투로 점수를 맞추는 일명 '도리짓고땡' 도박 현장입니다.
- "하나, 둘, 자 없으면 셋. 그만 해요 그만."
조직폭력배 50살 양 모 씨 등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1차례에 걸쳐 경기와 충청지역 일대 산속에서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한 번에 5억 원가량의 판돈이 오갔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처럼 차량 접근 자체가 어려운 야산만 골라 도박장을 열었습니다."
도주로까지 따로 만들어 경찰의 단속은 피했지만 적은 내부에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노상민 /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2팀장
- "(제보자가) 돈도 많이 잃고 도박 생활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하면서 저희에게 첩보를 제공해서 저희가 첩보를 근거로 잠복하고…."
경찰은 양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5명을 불구속하는 한편, 달아난 5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충북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