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교재를 한 번 더 구매하면 전에 구입한 교재도 환불해 주겠다고 사기를 친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황당해보이는 사기수법에 1년여 동안 560명이 피해를 봤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0대 직장인 남성은 지난해 낯선 텔레마케터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과거에 영어교재를 샀던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새로 나온 책을 사면 전에 구매했던 교재 값까지 모든 교재를 환불해 주겠다고 꼬드겼습니다.
▶ 인터뷰 : 어학교재 구매 피해자
- "198만 원 내야 한다. 다 환급을 해 준다고 하니까…. 이번에 2차로 또 내라고 안 내면 위약금 물어야 한다고 하니까…."
텔레마케팅만 10년 넘게 한 범인에게 고객을 안심시키는 건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피해자 통화내용
- "저희가 왜 (환불) 안 해드리겠습니까? (그럼 뭘 해야 해요?) 아무것도 하실 거 없으세요. 제 얘기를 믿고 신뢰하실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거지."
▶ 인터뷰 : 피의자-피해자 통화내용
- "선생님 이거 다 정리(환불)할 거 정리하고 OO동 갈 일 있으면 나중에 소주 한 잔 해요. (네, 알겠습니다.)"
황당해 보이는 사기수법에 1년여 동안 무려 560여 명이 13억 넘게 돈을 뜯겼습니다.
승진이나 자기계발이 필요한 30~40대 직장인들을 울린 사기범은 결국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