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용 승계 등을 요구하며 회사 임원을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금속노조 노조원들에 대해 무더기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6일 울산 중부경찰서는 자동차 부품 운송업체인 동진오토텍의 금속노조 동진오토텍지회장 A씨(45) 등 노조 간부 8명에 대해 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가담 정도가 낮은 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회장 면담을 요구하며 울산 북구 효문동 동진오토텍 본관 현관을 파손하고 무단으로 침입해 컴퓨터와 서류 등을 반출하고, 임원 B씨(56) 등 회사 관계자 8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당시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노조원들의 폭행으로 임원 2명은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당해
동진오토텍은 울산의 한 완성차 업체에 차체 생산부품을 직서열 공급하는 물류업체로 최근 경영 악화를 이유로 폐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지난해 10월 금속노조에 가입하자 이에 부담을 느껴 사측이 폐업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