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장에 수시로 드나든 현직 경찰관 2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0일 오후 7시40분께 부산 남구의 한 건물 3층에서 판돈 800만원대 도박장을 덮쳐 21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붙잡힌 현행범 중에는 동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김모 경위가 포함됐으며 도박장은 관할 치안센터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김 경위는 도박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돈을 떼먹고 달아난 도박꾼 2명의 신원을 파악해 도박장 측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도박장과 직선거리로 약 1.5km 떨어진 남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박모 경위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박 경위는 적발된 도박장에서 훌라 등의 도박을 하고 도박 현장을 알고도 단속하지 않아 직무유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두 사람은 지구대 위주로 같은 경찰서에서 비교적 오래 근무했다"며 "11일 자로
아울러 부산경찰청은 김 경위와 박 경위의 휴대전화 사용 내용을 조회하는 한편 해당 지구대에서 근무일지 등을 제출받아 도박장 운영자와의 유착관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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