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한 교차로에서 6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와 승객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고를 낸 60대 버스기사가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은 겁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내버스에 달린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신호를 기다리며 서서히 멈춰 서는데, 갑자기 뒤에서 뭔가가 들이받습니다.
순식간에 버스 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승객들이 고통을 호소합니다.
사고를 당한 버스는 또 다시 앞차를 들이받고,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4대가 줄줄이 추돌합니다.
▶ 인터뷰(☎) : 피해 차량 운전자
- "우측 뒤쪽에서 '쿵'하고 소리가 나더라고요. 좀 있다가 고개 돌리니까 바로 저는 앞으로 튕겨나간 거예요."
차량 6대가 뒤엉켜버린 6차선 도로.
맨 처음 시내버스를 들이받은 건 또 다른 시내버스입니다.
사고를 낸 버스는 도로 옆 교각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지만 유리창이 박살 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등 2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버스 운전기사가)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데, 잘못해서 액셀을 밟았다고 그렇게 진술해요. 차량 결함은 아닙니다."
경찰은 사고 충격으로 먹통이 된 시내버스 블랙박스를 복원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