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등학교는 앞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31∼80㎍) 수준이라도 50㎍이상이면 야외수업을 자제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현행 정부 권고 매뉴얼보다 한 단계 강화한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이어도 정부 권고보다 엄격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50㎍ 이상(초미세먼지 25㎍ 이상)이면 서울 소재 학교들은 야외수업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토록 지도해야 한다.
만약 다음날 '나쁨' 이상의 농도가 예보되면 예정된 야외수업을 미리 실내수업으로 대체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할 것을 지도해야 한다. 당일 '나쁨' 이상 농도가 예보돼도 야외수업을 단축하거나 금지한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매우나쁨' 이상으로 발령되면 가급적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수업을 단축하고 학생들이 외부활동을 할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토록 지도해야 한다.
교육청은 또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 교육에도 나선다.
우선 종류별 마스크 사용법을 교육하고 KF 80(유해물질 입차 차단 성능 기준·0.6㎛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건강 취약계층인 유·초등생 54만명에게 지원한다.
아울러 각 교실에 공기정화장치 보급을 위한 연구 용역 사업을 추진해 오는 2학기부터 일부 학교 현장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공기청정기 등 공기정화설비나 환기설비, 공기정화식물, 필터 등 공기정화 장치 설치를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교육청과 학교, 학부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학교 미세먼지 관리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환경전문인력 등으로 '학교 미세먼지 관리 전문 지원단'도 꾸릴 방침이다.
교육청은 이달부터 '교육청 차 없는 날', '학교 통학로 주변 공회전 금지운동' 등 미세먼지 줄이기 캠페인을 펼치고 관련 기관 및 환경전문단체와의 정보교류를 활성화한다.
조희연 교육감은 "미세먼지 등 심각한 만성 대기오염으로 체육·야외 교육활동이 위기에 처했다"며 "국가적 교육 재앙을 낳은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에 대한 근본적인 범정부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미세먼지 등급은 농도
현 정부 매뉴얼에 따르면 미세먼지 주의보가 '나쁨' 이상으로 발령돼야 유치원·초등학교가 야외수업을 금지하고 중·고등학교 단축수업을 검토하게 돼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