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손님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등 편의점 근무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경찰이 업계와 손잡고 근무환경 개선에 나섰다.
경찰청은 국내 편의점 점유율 1위(2016년 기준 약 32%)인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협업해 '안전한 편의점 만들기'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편의점에서 범죄가 발생했을 때 종업원이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 '원터치 신고시스템'이 구축된다. 편의점 결제 단말기 터치스크린에 '긴급신고' 기능을 추가해 화면 터치만으로 신고가 가능한 기능이다.
시스템이 도입되면 현재 운용 중인 '한달음 시스템'에 따른 오신고도 줄어들 전망이다. 한달음 시스템은 송수화기를 들고 7초 이상 지나면 자동 신고 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범죄와 무관한 상황에서 7초가 지나 잘못 신고 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경찰은 5월까지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올 연말까지 전국의 모든 CU 편의점에 원터치 시스템을 구축해 기존 시스템을 대체할 계획이다.
이 밖에 카운터 둘레에 강화유리 등 방호막 설치, 직원 도피로 설계, 고화질 폐쇄회로(C
심야시간대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편의점 물품을 할인해 자연스러운 방문 순찰을 유도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경찰은 이달 중 BGF리테일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후 세부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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