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국민께 머리 숙여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지난 9일 목포신항만 외곽부두 미수습자 가족컨테이너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4월16일부터 함께 울고 아파했던 많은 엄마, 아빠, 가족, 국민여러분 덕에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왔다"며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에 가야할 배가 국민들의 눈물을 뒤로 하고 목포신항으로 올라왔다"며 "배 안에 9명이 아직도 있다. 우리들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첫째, 작업자 모든 분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안전 검사와 방역을 신속히 하고 인력과 기술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미수습자 수습에 나서달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세월호 수색 현장에서 돌아가신 잠수사 분들, (현장 지원을 마친 뒤) 소방헬기를 타고 돌아가다 추락해 숨진 분들, 그 가족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들은 "더 이상 세월호로 인해 다치거나 슬픈 일이 없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작업자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9명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길, 그 마지막까지
이날 세월호는 사고 후 1089일 만에 뭍으로 올라왔다. 해양수산부는 10일 세월호의 육상 거치를 완료한 뒤 소독과 세척 작업을 거쳐 본격적으로 미수습자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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