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조사에 뇌물 수사를 전담한 부장검사가 나서며, 박 전 대통령이 받은 뇌물 액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검찰이 최태원 SK 회장은 재판에 넘기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에 433억 원의 뇌물을 요구해 298억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대기업 수사를 전담했던 이원석 부장검사가 옥중조사에 나서며, 박 전 대통령이 받은 뇌물 액수는 최대 100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롯데가 최순실 씨의 요구로 재단에 추가로 냈다 돌려받은 70억 원과, SK가 추가로 내려 했던 24억 원도 뇌물이라고 결론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독대를 한 뒤 바로 70억 원을 냈다는 점 때문에 검찰 내부에서는 신 회장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최태원 SK 회장에 대해서는 불기소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일 검찰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참고인 신분"이라며, "SK 관계자 가운데 피의자로 바뀐 사람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는 17일 대선 후보 등록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고, 대기업 수사도 사실상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