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제가 겪은 모든 일을 밝히겠다"…김기춘 '여유 속 침묵'
↑ 김기춘 조윤선 / 사진=연합뉴스 |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일명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했습니다.
2개월 넘게 구속 수감 중인 김 전 실장은 여전히 입을 꾹 다문 채 꼿꼿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와 달리 화장기 없는 민얼굴의 조 전 장관은 다소 힘없는 표정으로 피고인석에 앉았습니다.
김 전 실장은 재판장이 직업을 확인하자 "무직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조 전 장관도 "지금 없습니다"라며 짧게 답변을 마쳤습니다.
특검팀이 공소사실을 읽어내려가는 동안에도 김 전 실장은 계속해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변호인이 40분에 걸쳐 자신의 입장을 대변할 때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재판장이 "본인도 할 말이 있느냐"고 묻자 고개만 가로 저을 뿐 입을 떼진 않았습니다.
조 전 장관은 주머니에서 접힌 A4 용지 한 장을 꺼내 책상 위에 펼쳐
그는 변호인의 변론이 끝나자 이 종이를 한 번 들여다본 뒤에 재판장을 쳐다보고 자신의 입장을 말로 풀어나갔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저에 대해 깊은 오해가 쌓여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제가 겪은 모든 일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차분히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