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2평짜리 독방에서 첫날을 보냈습니다.
앞으로는 이름 대신 부여받은 수인번호인 '503번'으로 불리게 됩니다.
김순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98억 뇌물수수 등 13가지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첫날을 보냈습니다.
사진 촬영과 지문 채취, 간단한 건강검진을 거친 뒤 수인번호로 '503번'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대통령님이나 이름 대신 '503번'으로 불리게 됩니다.
오른쪽 가슴에는 수용장소를, 왼쪽에는 수용자 번호를 답니다.
서울구치소에는 1.9평의 독방과 6명이 함께 쓰는 3.6평짜리 혼거실이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혼거실을 개조한 3.2평짜리 독방을 사용합니다.
화장실과 세면장을 제외한 방 실내 면적은 2.3평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도 6인실을 개조해 독방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이 다른 수용자보다 큰 방을 받은 것이 법적 근거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법무부는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방 크기를 제외한 집기 종류, 식사 등 다른 조건은 일반 수용자와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