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나옴에 따라 세월호 배수작업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일부 구멍에서는 기름까지 나오면서, 일단 세월호를 목포 신항으로 이동한 다음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선체에 30여 개 구멍을 뚫어 바닷물을 빼내려던 작업이 취소됐습니다.
어젯밤(27일) 시험 삼아 뚫었던 지름 1cm의 구멍 3곳에서 기름이 섞여 나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구멍을 총 4개 뚫어 확인한 결과 한 개에서는 빈 상태로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으나 다른 3개에서는 기름성분이 발견되어…."
인양팀이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기름이 없을 만한 평형수 탱크 등을 골랐는데, 사고의 충격 등으로 이미 오염됐던 겁니다.
인위적으로 낸 구멍은 현재 기름이 잘 스며드는 흡착제를 이용해 막아둔 상황입니다.
인양팀은 결국 사고해역 인근에서 마무리하려던 배수작업을 목포로 이동해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기름 유출로 피해를 보고 있는 인근 어민들과 유가족들의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광원 / 전남 진도 동거차도 주민
- "동거차도 미역은 세월호 기름에 오염됐으니까 누가 사먹겠습니까? 참 걱정이죠."
인양팀은 30일 예정대로 목포 신항으로 출발할 것이며, 배수를 하지 못해 반잠수식 선박의 이동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boomsang@daum.net]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