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는 목포 신항을 향한 마지막 항해를 시작합니다.
그 이동 경로를 이정호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 기자 】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탄 세월호는 모두 87km에 이르는 바닷길을 항해합니다.
출발지점은 비극의 현장인 동거차도와 서거차도 인근 해상입니다.
두 섬을 먼 바다 쪽으로 빙돌아 진도 앞바다인 불도 근처에 도착하면 반잠수식 선박에 바닷길을 안내하는 전문가인 '도선사'가 올라탑니다.
여기서부터는 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좁은 수역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거친 물살에서 세월호를 안전하게 옮길 수 있는 수로로 반잠수식 선박을 정확히 움직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그 뒤 반잠수식 선박은 장산도 앞바다로 이동해 달리도 인근까지 항해합니다.
이곳만 지나면 목포 신항은 코앞에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안전한 이동이 중요한 만큼 최대한 조류가 약한 곳을 골라 항해 경로를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